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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순환

tintom - 2020-07-20 14:05:45

https://www.youtube.com/watch?v=MBVrdN5fxNk&t=223s


자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재화, 생산수단, 토지등 여러가지가 될수 있지만 사전적 정의는 축적된 화폐 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단순화 하자면 자본의 흐름을 통해 생산활동을 분업화 하는것이라고 볼수 있죠.


여기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것은 자본의 흐름과 방향입니다.
옛말에 물들어와야 배띄운다고 하죠. 이말 처럼 자본의 흐름을 파악해야 언제 배를 띄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경제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것이 자본입니다. 이런 자본이 흐르지 않고 정체되면 경제 공황이 발생하죠. 자본의 흐름을 정체시키는 원인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는 지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사람들의 사회활동은 많은 부분 자연속에서 일어나는 순환과정과도 비슷합니다. 자연은 무한한 시간동안 순환되며 자연적 균형을 찾았습니다.
초등학교때 배웠던 물의 순환과정에서 바닷물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구름은 비나 눈이되어 땅에 내려오고 그 빗물은 모여 강을 만들어 다시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 순환과정이 멈춘다면 아마도 지구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기 힘들어 질것입니다.


이런 순환과정이 멈추지 않도록 지속하면 좋겠지만 경제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수없이 발생합니다.
생태계의 순환도 우리가 모두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과학자들이 생태계 실험을 시도 한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짧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과학자들은 많은준비를 하여 여러가지 유기체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상호 작용하며 무한 하게 지속 할수 있는 곳을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과학으로 지구를 모방하여 폐쇄된 공간에 순환되는 작은 생태계를 만들어 유지 해보려고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바이오 스피어 2 라고 이름을 붙여 1991년 미국 애리조나 사막 에서 시행합니다.
여기서 바이오 스피어 2 라고 한 이유는 바이오 스피어 1 이 지구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프로젝트는 바이오 스피어 2가 된것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프로젝트에는 생태학자, 건설 노동자, 건축가, 설계사, 의사, 전기 기술자, 배관공, 용접공, 등산가, 식물학자, 농학자, 식물 병리학자, 회계사, 사진 촬영 기사 등 400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거대한 밀패 공간을 제작하였습니다.


7개의 다른 환경구역이 만들어졌고 지구의 여려 생태계를 구현하였고 각종 식물과 곤충, 동물을 상당히 많이 넣어 자연계와 같은 순환구조가 만들어 지도록 노력했습니다.


8명의 연구원들이 2년동안 나오지 않고 생활하다 2년이 차면 교대 하는 형태로 100년간 유지한다는 엄청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여 실패하게 됩니다.


실패 원인을 모두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몇가지 중요 요인만을 살펴 보죠. 내부 대기는 생물이 생존하기에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산소가 유지되지 않았고 특정 미생물들이 이상 증식하기도 하며 전반적인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져 내리면서 패쇄된 상태를 유지할수 없었습니다.
실험실 내부에서 패쇄된 생활을 해야 했던 실험자들은 과도한 노동과 부족한 음식으로 만성적인 영양 부족에 시달렸고 산소 부족과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은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쳐, 우울증이나 공격성 증가 등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나중에는 반반으로 파벌이 나뉘어 실험이 끝나갈 때 쯤에는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이오스피어 2 실험은 실패하였고 그후로부터 애리조나 대학교 소유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실험실 및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이 실험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자연의 순환구조가 생각 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나름의 실적이라고 한다면 이런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있는 정보나 지식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깨닺게 된 사건이었죠.


그럼 우리는 자본의 생태계는 완벽히 알고 있을까요?


자본의 생태계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도 생태계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자본의 순환과정을 통해 사회는 균형을 유지 합니다. 하지만 자연속의 순환과는 다른 차이가 있죠. 자연의 순환은 물리법칙의 지배를 받고 이는 절대 거스를수 없으며 인간뿐 아닌 세상 만물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사회속에서 발생하는 자본의 순환은 법과 문화 같은 규칙의 영향을 받죠.


이런 규칙이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는 법규정이 강자에게는 빗겨가는 일이 수시로 발생합니다. 사회적 강자이고 그 힘이 큰 사람들 일수록 자본의 흐름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하려고 합니다.그러한 예외적인 상황들은 자연적 순환에 모순을 발생시키고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변수가 됩니다.


때로는 국가 스스로가 모순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모순을 만드는 가장 큰 통제 기관은 중앙은행이었던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회적 상황에 따라서 영향력이 큰 기업과 개인들의 결정들은 자본의 흐름에 여러 가지 파동 등을 만들기도 하죠. 이러한 불확실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적되며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자연스런 자본 흐름에 경색이 발생합니다. 돈의 흐름이 막히면 이것은 경제 공황인 것이죠.


과거의 경제 공황은 자연적 재난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 었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부족, 때로는 대규모 전쟁, 전염병 같은 일들이 인구 감소를 가져오며 경제 공황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자연재난으로 인한 공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인간 스스로가 발생시키는 모순 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제 무엇이 흐름을 만드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자연속에서 관찰할수 있는 에너지의 흐름은 에너지의 차이 때문에 만들어 집니다. 단위가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는 것이죠. 이처럼 인간 사회에서도 돈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차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차이를 거부하는 경향이 내제되어 있죠.
모두가 동일한 결과를 지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주류가 되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공산주의가 주장하는 것처럼 모든 시민을 결과의 평등으로 이끌게 되면서 자본의 흐름은 정체되는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흐름이 정체되면 사회 모든곳이 정체되었죠. 과학이 정체되고 교육이 정체되며 경제도 멈추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평등하면서 발전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는 실현 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현재와 같이 극단적으로 양극화를 지향하는 사회는 또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킵니다. 아직 인류는 어디쯤이 적절한 균형점 일지 잘 모르고 있죠. 하지만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류의 숙제일듯 합니다.


아직 알수 없는 균형점은 나중문제로 미루어두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흐름과 방향을 보는 것은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자연에서의 에너지 흐름을 관찰한 바와 같이 우리는 자본이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흐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본은 정 반대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모든 움직임을 다루자면 내용이 너무도 길어 지기때문에 거시적 차원에서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자본의 특성은 한곳에 뭉쳐있고 싶어 합니다. 흘러 움직이기 보다는 정체 되어 있는 것을 선호하죠. 자본은 크기가 커질수록 그 영향력도 커지기 때문이죠. 일반인들도 여력이 된다면 돈을 많이 모으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회에서 자본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은 고소득층이 아니고 저소득층들 입니다.
고소득층은 소비보다 수익이 크기 때문에 자본의 입출력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입력은 많은데 출력이 적습니다. 부동산, 금융자산등 여러가지 형태로 자본 축적이 더많이 발생하죠.


그러나 저소득층은 수익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생산활동을 해야만 생계를 유지할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도 내에서 대부분의 입력이 모두 출력되는 상황이죠.
또한 자본의 관점에서 피라밋 으로 구성된 사회 아래 바닥을 지탱하는 이들은 인구 비율에서 많은 숫자를 차지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소비 활동은 자본의 흐름에서 큰 줄기를 이루게 됩니다.


저소득층은 버는 돈의 대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활동이 멈추는 경제 공황이 오면 바로 문제가 발생하죠. 잉여 자본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곧바로 음식, 주거 문제생기죠. 이는 건강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평균수명이 낮아지는 통계가 만들어 지죠.


저소득층은 모든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살아가게 되고 자신들에게 유입되는 작은돈이 머무를 틈도 없이 바로 소비를 해야 합니다. 반면 고소득층은 자원이 풍족 하여 대부분의 필요가 충족된 상황에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유입되는 자본은 잉여 자본이 될 가능성이 크죠.


자본의 입장에서 고소득층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고 저소득층은 스스로가 생산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노동자가 제공하는 생산력은 기계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자본과 대립관계를 형성합니다. 주류경제학 관점에서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근력은 자본의 투입으로 쉽게 대체될수 있는 생산 기계 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노동자는 자본과 경쟁하는 구조라는 것이죠.


최근까지 자본의 투입으로 인해 대체되는 것은 근력을 이용하는 노동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AI 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비교적 고소득 층이었던 지식 노동자들까지 위협할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본은 대다수의 노동자를 대체하게 되고 생산수단을 소유한 이들은 자본의 유입이 더욱 가속되며 대다수의 중하위 계층의 화폐 획득 수단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 현상으로 인해 자본의 흐름이 더욱 경색되어 상류층에만 자본집중되고 자연스러운 경제 순환은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현상을 목격할수 있는 실제 사례는 남미 국가들 처럼 넓은 땅을 가진 국가들의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그중 아르헨티나는 광할한 농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며 주요 생산품 또한 농산물입니다. 넓은 대지에서 하는 곡물재배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생산과정에서 창출되는 부의 일정부분을 저소득층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동화된 농기계들로 인해 수천명이 참여하던 플랜테이션 시스템은 매우 소수의 사람만 참여하는 구조로 변화 되죠. 노동자들은 대규모 실직사태를 겪게 되고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시에 안정적인 일자리는 없었으며 이들과 그 후세들은 현재에도 심각한 사회 문제집단이 되었으며 도시 외곽에 거대한 빈민가를 형성하였습니다.


선진국에선 공업, 관광업, 서비스업 등으로 농업계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흡수할수 있었지만 그렇게 대처하지 못한 대다수의 남미 국가들에는 대규모 빈민이 발생하여 사회의 어두운 면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범죄율이 매우 높아져 버렸습니다. 너무 많은 강력 범죄들로 인해 빈민지역은 공권력이 포기하고 버려진 지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때 매우 부강했던 사회는 이렇게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양극화 되었고 지속적인 경제 위기에 시달리며 탈출구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나머지 모든 세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앞으로 사람을 대체하는 생산수단들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와 소득원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도시빈민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후 자본의 흐름은 경색될것이고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줄수 밖에 없습니다. 치안은 극도로 나빠질것이며 나머지 사람들의 삶의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문에 기본소득제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사회로 돈이 순환하는 인위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시스템을 가동 했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어디에서도 국가규모의 큰실험은 없었고 섣불리 시행했다가는 돌이킬수 없는 문제들로 사회가 망가질수도 있기 때문이죠.


자본은 순환해야 건강한 경제가 지속됩니다. 탐욕많은 특정인의 금고에만 묶여 있다면 사회는 병들어갑니다. 우리세대는 고민하며 멈추지 않고 자본이 순환할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합니다. 몇몇 경제학자들은 대안적 경제 시스템을 고안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멈추지 않는 순환에 대해 고민했던 경제학자들과 그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