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커피 체인 기업 바나디(Vanadi)가
최대 10억 유로(1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통해
회사의 사업 방향을 커피 판매에서
완전히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지금 완전히 비트코인 재무 전략으로 기업 운영을 변경한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행보를 본뜬 것으로
바나디(Vanadi)는 지속되는 기업 적자로 인해 위기에 직면하면서
회생을 위한 돌파구로 비트코인 전략을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현재 세계 커피산업의 규모 자체는
2023년 300조원에서 2025년 60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 2년만에 규모가 2배로 늘어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바나디에서 현재 산업이 가파르게 커지고 있고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꾸준히 진행해온 커피사업을 접고
새로이 비트코인 전략사업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한다는 것은
기업운영의 Risk적인 측면에서 위험한 선택일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내실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두의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커피지수 또한
2024년 말 47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고 2025년에도 또 한번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바꾸어 말하면 커피산업 시장의 규모 급등이 수요 증가의 영향보다는
커피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구의 기상이변이 지속되면서
세계 최대 생두 생산지들로 꼽히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극심한 가뭄과 폭우 등으로
공급량까지 타격을 받으며 1년 동안 원두 가격이 80% 이상 급등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지구의 기상이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만큼
원두 가격은 지속적으로 폭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기에 커피체인은 세계적으로 더더욱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글로벌 최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마저도 올 초 1100명을 감원할 만큼
커피 기업들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바나디 또한 적자인 상황 속에서 커피가 아닌 완전한 업종 전환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나디는 업종 전환의 선택지를 다름아닌 비트코인으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업종은 다르지만 이미 성공적인 주가 행보와 동시에 대형 리스크를 동반하는 스트래티지의 사례나
게임스탑이 올해 비트코인 매입 후 기업가치를 회복한 선례를 보인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과연 바나디의 선택은 주가 회복과 기업의 재무건전성 회복,
그리고 더 나아가 규모는 커지지만 내실은 위기를 맞고 있는 커피분야에서
사업전환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이후의 바나디커피 행보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